레터 제목을 쓰다가 갑자기 퀴즈를 내버렸습니다. '〇〇〇' 앞에 '유행'을 붙이는 게 어색해 지워버렸거든요. 정답은 뭘까요? 바로 '입틀막'입니다. (빈칸을 드래그하면 정답이!)
'반려 돌멩이'도 유행이라는 걸 아시나요? "이 돌이 지금의 상태가 되기까지 많은 과정을 견뎠을 것이라는 사실에서 일종의 평온함을 느낀다"는 인터뷰를 보고 씁쓸하지만 공감됐어요. 시대를 반영하는 유행아닐까요.
그런데, '입틀막'이 유행이라는 건 너무 어색하고, 이상하지 않나요. 시대에 역행하는 유행이라니. 오늘 소개해 드릴 기사의 취재원도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요즘 입틀막이 유행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입틀막 된 게 아닌가 해요"
오늘은 '입틀막'을 공통 분모로 하는 새 기사 두 건을 소개해 드립니다.
두 건 모두 '입틀막'에 관한 것이라니 유행이 맞나봅니다.
기호일보 17년 연재 만평가 계약 해지⋯“만평도 입틀막?”🙊
지난 2월 제보를 받았어요. 언론사 사장이 '정치색'을 이유로 만평가를 해고했다는 내용이에요. 사실 만평 몇 개를 살펴보고 취재를 접었어요. 만평의 매력은 '촌철살인'인데 밋밋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제가 봤던 만평은 '계약 종료' 통보를 받은 뒤에 그린 거였어요. 사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리다 보니 매력 없는 만평이 돼버렸던 것이죠.
인천·경기 지역 신문인 기호일보가 17년 동안 만평을 그려온 김홍기 화백과 연재 계약을 종료했다는 내용을 취재한 기사입니다. 기호일보 내부 구성원, 김 화백, 시민편집위원회 그리고 사측 입장을 두루 들었습니다. 김 화백의 "'입틀막'이 유행이라 자신도 입틀막 된 게 아닌지" 이 말이 맞는지 여러분이 판단해보시길 바라요. ➔ 지금 읽기👀
충청 비영리매체 <미디어 날> 창간 “저희 싫어하는 사람 많아요”🙅♀️❤️
한동안 '미디어 날' 창간을 알리는 기사가 '뉴스어디' 홈페이지 한 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어요. 타사의 창간을 알리는 기사를 (심지어 두 건이나!) 크게 걸어두는 경우는 드물 거예요.
저는 독립언론을 아주 꾸려나갈 것 같은 두 기자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배우고 싶었어요. 그리고 독립언론에 관심이 많은 뉴스어디 후원자와 독자들과도 충분히 공유하고 싶었고요! 검찰 특활비 보도가 '입틀막'됐지만, '입틀막' 되지 않기를 선택하며 새 매체를 창간한 두 기자의 이야기, 더 자세히 읽어보세요. (재밌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 지금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