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어디 토요콘텐츠] 이번주 본 뉴스 토크🎙️ 밤사이 구 여당의 대선후보가 바뀌었네🙀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드라마를 보는 느낌으로 시작한 토요일 아침이야.
난 인스타그램 헤비 유저인데, 요즘은 페북에 더 자주 들어가.
대선 얘기로 시끌시끌한데, 글을 쓰는 사람도, 내용도 뉴스보다 다양해서 더 재밌더라고😄.
얼마 전 박권일 칼럼니스트 페북에서 이런 글을 봤어📝.
웃기지만 별 의미 없는 김문수라장 얘기 말고 정책 얘기 하면 안 될까? 이를테면 권영국 캠프가 얼마전 발표한 ‘생태복지국가’ 비전에 대한 것들. 여기저기서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대략 정리하면 진보좌파 대선 후보의 기후 정책으로는 너무 보수적이란 것이다. 특히 기업과 부자들이 기후위기에 끼친 악영향이 명백한데도 그들에 대한 구체적 제재를 말하지 않고 기후위기를 말하는 기만성에 대한 비판은 유의미한 지적이라고 본다.
‘김문수라장’에서 한 번 웃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생태복지국가’ 비전을 내놨다는 것도 알게 됐어. 몇몇 매체에서 권 후보 인터뷰를 봤지만, ‘이런 후보도 있어요’ 라고 소개하는 정도라서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긴 어려웠어.
박권일 씨 말대로 김문수라장 말고 권 후보의 ‘생태복지국가’가 어떤 내용인지, 왜 보수적이라 비판을 받는지, 다른 후보들은 어떤 정책으로 승부를 거는지, 어떻게 바뀌어야 우리 삶에 더 도움이 될지 TV 토론도 하고, 칼럼으로 반박과 재반박이 오가면 지금보단 (좋은 쪽으로) 대선이 더 재밌어질 텐데...
정책 보도가 발 디딜 틈 없는 지금의 상황은 정치의 문제인 걸까, 언론이 각성해야 하는 일일까, 유권자의 잘못이 큰 걸까🤔. 무엇부터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할지 모를 땐... 그저 내 할 일을 묵묵히 하는 수밖에. 이번주 뉴스토크는 대선 보도, SK 개인정보 유출, (지난주에 이어) 스페인 대정전, 퓰리처상 수상작까지 다뤘어📰.
지난주 피드백도 잘 읽었어🙏. 이번주도 드라마 이야기하듯 재밌게 읽을 수 있으면 좋겠어.
말 걸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야🙌. 아래 ‘의견 보내기’를 누르면 돼.
이번주 피드백에 대한 이야기는 레터 하단에💌 |
|
|
🎤 이번 주.zip 핫뉴스를 씹고, 뜯고, 맛보는 미니 비평 #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한덕수 '벼락 후보' 만든 사람 누구야
🎤 이번 주 뉴뉴뉴 이상한 뉴스, 나쁜 뉴스, 좋은 뉴스
나쁜 뉴스_ 해킹 사태에도 SKT 보호에 필사적인 한국경제신문
좋은 뉴스_ WP 사주 비판 만평으로 퓰리처상 받은 WP 만평가 이상한 뉴스_ ‘민주당 사법부 압박’ 평가한다며 조선이 부른 법률 전문가 셋
🎤 뉴스어디 픽 칼럼
'스페인 대정전과 언론' [김형준의 메타어스] ‘기후 번역가’ 언론이 잊어선 안 될 것
[아침 햇발] 스페인 정전에 재생에너지 탓하는 어리석음
[36.5˚C] 스페인 대정전의 두 번째 교훈
|
|
|
이번주.zip 핫뉴스를 씹고, 뜯고, 맛보는 미니 비평 |
|
|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한덕수 ‘벼락 후보’ 만든 사람 누구야 💣
- 옛날엔 영웅이 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했어. 부어스틴의 『이미지와 환상』을 보면, TV와 신문, PR 전문가가 등장하면서 하루아침에 ‘스타’가 만들어질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와. 이번주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갈등 보도를 보면서 이 책이 떠올랐어📚.
|
|
|
옛날의 위대한 인물이나 유명한 인물들은 한결같이 전 국민의 마음을 서서히 사로잡았다. 그들의 명성이 만들어진 과정은 신이 인간을 지배했던 것처럼 신비스러웠다. (중략) 오늘날 적어도 미국에서는 한 사람의 이름이 단지 하룻밤 사이에 친근한 단어가 될 수 있다. (중략) 그들은 단지 사람들의 과도한 기대에 따라서
그래픽 혁명이 만들어낸 인조 상품에 불과하다.
– 다니엘 부어스틴 『이미지와 환상』 (2004) |
|
|
- 한덕수가 갑자기 ‘벼락 대선 후보’가 된 것도 언론 역할이 컸어. 불법계엄 전이지만 당시 총리로서의 흠결은 <한덕수 “철벽 총리? 모욕과 능멸의 정치 두고 볼 수 없었다”>(조선 24/9/30)에서 ‘세탁’되고, PR 전문가가 흘린 듯한 ‘대통령 출마설’도 중앙일보 1면에 등장했지. 언론이 ‘차출설’을 굴릴수록, 눈덩이처럼 커져서 결국 ‘출마 유력’이 되었어⛄️.
|
|
|
- 문제는, 언론이 이 눈덩이를 굴려도 되는지, 얼마나 굴려야 공익적인지 고민했냐는 거야🤔. 지난 7일자 조선일보 3면과 4면을 보면,
|
|
|
① 국힘 “시간 끌면 안 된다”⋯ 단일화 시한 D-4, 극적 타협 이룰까
② “당당했던 김문수 그 모습 보고싶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단일화 촉구
③ ‘국힘 텃밭’ TK서 단일후보 적합도 한덕수 51% 김문수 27%
④ 87년체제 이후 선거, 후보 단일화 실패하면 대부분 졌다
⑤ 한덕수 “단일화 실패는 국민 배신” ⋯ 빅텐트 행보 계속
등의 기사를 두 지면에 배치했는데 모든 기사가 ‘한덕수 중심 단일화’ 메시지만 내고 있어🗞️ 여론조사 역시 일반 여론조사 대신 한덕수에 유리한 국힘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그래프로 실어 부각했어. |
|
|
Talk🎤 ‘이 단일화가 왜 꼭 필요한지, 절차에 문제는 없는지, 두 후보가 정책적으로 얼마나 비슷한지’ 같은 질문은 보이지 않아. 그냥 눈덩이만 열심히 굴린 기사와 지면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선일보도 입장이 왔다갔다 해. 5월 6일자 사설에선 “단일화 속도만큼 내용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단일화 협상은 희생과 결단보다는 기득권 지키기로 인해 통합보다는 갈등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하지만, 기사에선 이런 문제의식이 잘 안 보여.
조선일보는 불법 계엄 초기엔 계엄을 비판하다가, 나중엔 옹호성 기사를 내기도 했는데 이런 입장 변화의 기준이 '공익'에 있는 걸로 보이진 않아. 즉 매체의 입장이 들쭉날쭉한다면 그 변화의 기준이 '공익'인 건지, 유권자인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더 의심하면서 읽어야할 것 같아. |
|
|
이번주 뉴·뉴·뉴 이번주 이상한 뉴스, 나쁜 뉴스, 좋은 뉴스 |
|
|
나쁜 뉴스
SKT 해킹 사태, 한국경제신문이 SKT 감싸는 이유 😡
|
|
|
[사설] 해킹 빌미로 위약금까지 받지 말라니⋯ 기업 존립 뒤흔드는 발상 (한경 5월 5일 자)
약정 파기 위약금을 면제해 고객 이탈이 이어지면 SK텔레콤은 수조원대 손실을 입고, 미래 고객 기반도 잃게 된다. 회사의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타격이다. (중략) 하지만 유심칩 정보 유출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 사례는 아직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취재수첩] SK텔레콤 보안사고, 징벌에 앞서 해야할 일 (한경 5월 7일 자)
‘통신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고 평가되는 이번 일은 역대 최악의 ‘통신사 죽이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회는 SK텔레콤이 고객 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만큼, 다른 통신사로 옮기려는 소비자에 한해 약정 파기로 인한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영상 "위약금 면제땐 3년 손실 7조에 달할 것" (한경 5월 9일 자)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서고, 복제폰 방지를 위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이 100%(해외 체류자 제외) 이뤄지면서 극심했던 불안과 불만은 사라졌다”
최태원 “보안은 국방문제⋯그룹 생명이라는 각오로 대처” (한경 5월 8일 자)
국회에서 내놓은 ‘이탈 고객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은 “위약금 면제는 제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고객 간 형평성 문제, 재무적·법적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SK텔레콤 이사회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
|
Talk🎤 한국경제의 기사들을 읽다보면, 이 신문이 시민의 공익보다는 SK텔레콤의 사적 이익을 지키는 데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정보가 어떻게, 얼마나 유출됐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극심했던 불안과 불만은 사라졌다”는 분석은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여.
또 신문은 피해 규모가 7조원이 될 거라는 SKT 측 발언을 그대로 받아쓰기만 했지, 그 산출 근거에 대해선 따져 묻지도 않았어. 위약금을 면제하면 “역대 최악의 ‘통신사 죽이기’로 기록될 것”, “회사의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타격”이라고만 반복했어.
SKT 감싸기가 또다른 SKT 해킹 사태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경제 신문이 정말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게 맞는 걸까. 최태원 회장이 위약금 면제에 대해 “자신은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라 답을 할 수 없다”고 했는데, ‘말을 아꼈다’는 표현도 적절하진 않아.
최 회장은 SKT의 최대 주주(30.57%)인 SK의 대표이사고, 2022년부터 인공지능 사업을 직접 지휘하겠다며 SKT 회장도 맡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입장이 없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쓴 기사를 얼마나 믿어야 할지, 고개가 갸웃해져🤔.
왜 한국경제신문 소비자의 불안과 불만은 들여다보지 않은 채, SKT 측 말은 전혀 의심하지 않을까? 여러 이해관계가 있겠지만, 한국경제신문의 2대 주주가 SKT라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어. SKT는 현대자동차(20.55%)에 이어 한국경제신문 지분 13.83%를 보유한 주주야🏢.
한국경제신문 주요 주주들은 모두 대기업들이고, 이런 구조가 한경이 ‘친기업 신문’이라는 비판을 받는 배경이 됐을 거야. 내가 읽는 신문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기사를 읽는 것도 비판적인 신문 읽기의 한 방법이 될 거야. 다음 ‘좋은 뉴스’에서 소개할 기사도 언론사의 주인을 우리가 왜 알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담겨 있어📰.
|
|
|
좋은 뉴스
WP 사주 비판 만평으로 퓰리처상 받은 WP 만평가🎉
- 지난 5일,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이 발표됐어🏆. 뉴스와 보도사진 등 15개 분야에서 선정됐는데, 꼭 공유하고 싶은 수상자가 있어. 만화·삽화 부문 수상자인 앤 텔네이스(Ann Telnaes)야✍️. 텔네이스는 워싱턴포스트(WP)에서 2005년부터 2025년까지 만평을 그렸고, 올해 WP를 관뒀어. 관둔 이유는 앞서 SK 해킹 사태 때 다뤘던 ‘언론사 주인’ 문제와 닿아 있어.
- 먼저, 텔네이스의 ‘언론사 주인’ 관련 만평 하나를 같이 보자. 이 만평은 WP에 실리지 못하고, ‘내가 WP를 관두는 이유’라는 글과 함께 텔네이스의 서브스택에 올라왔어. 텔네이스는 이 만평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어🖼️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텔네이스 서브스택으로 이동해)
|
|
|
“삭제된 만화는 차기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의 환심을 사려는 억만장자 IT 및 미디어 CEO들을 비판합니다. 최근 수익성 높은 정부 계약과 규제 철폐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마라라고로 향한다는 기사가 여러 건 나왔습니다.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에는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 메타 CEO), 샘 알트먼(AI CEO), 패트릭 순시옹(LA타임스 발행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ABC 뉴스, 그리고 제프 베조스(워싱턴포스트 소유주)가 포함됐습니다.” |
|
|
- 즉, WP 소유주인 제프 베조스를 비판하는 만평을 WP에 싣지 못한 일이 발생한 거야. 텔네이스는 만평의 은유가 불분명하거나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을 때 편집국에서 수정을 요청하기도 하지만, 이번엔 별다른 비판 없이 게재가 거부됐다고 했어.
|
|
|
Talk🎤 한국경제신문이 SKT 해킹 사태에서 SKT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는 모습과도 겹쳐져😶.
차이가 있다면, 한경에는 텔네이스처럼 언론사 주인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만평에 등장한 5명(미키마우스 포함) 중 셋이 언론사 사주와 발행인이라는 사실은, 언론사 주인에 의해 언론 자유가 얼마나 쉽게 훼손되는지 보여주는 그림이야.
텔네이스도 “편집 만화가들이 시민 토론에 필수적이며 저널리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고 말하는데, 정말 공감됐어. 또 텔네이스는 “제가 그저 만평 작가라는 이유로 묵살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도 했는데, 만평가라서 불안정한 고용에 시달리고 더 쉽게 항의가 묵살되는 한국의 만평가 현실도 떠올랐어.
|
|
|
이상한 뉴스
‘민주당 사법부 압박’ 평가한다며 부른 법률 전문가 셋 ⚖️
- 뉴뉴뉴(나쁜뉴스, 이상한 뉴스, 좋은 뉴스) 중에서 ‘이상한 뉴스’ 고르기가 제일 까다로워😅. 저널리즘 윤리에 완전히 어긋난 기사라면 문제를 선명하게 지적할 수 있는데, 어딘가 찜찜한 기사에 그 이유를 또렷하게 드러내는 건 아직도 쉽지 않아.
- 여러 찜찜한 기사 중에서, 그나마 찜찜한 이유가 비교적 명확한 걸 골랐어. 조선일보 5월 9일 4면에서 세 명의 법률 전문가를 인터뷰했더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이후, 민주당이 관련한 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등 여러 움직임을 ‘사법부 공격 사태’로 규정하고,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거야.
- 결과적으로 두 명의 전문가는 민주당의 행태를 “사법 시스템 자체를 뒤흔들고 재판 독립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 “사법부의 독립성 침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어. 나머지 한 명만 “국회의 사법부 압박은 대법원이 자초한 일”이라며 ‘사법 쿠데타’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를 설명했지.
- 여기서 드는 의문은, 왜 하필 세 명의 전문가를, 그리고 왜 2:1 구도로 인터뷰했냐는 거야🤔. 기사의 제목도 3명의 의견을 다 아우르지 않지 못하고 있어. 조선은 과거 헌재 탄핵 심리 때는 6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해서 3:3 구도를 만들었거든. 물론 결과는 8:0 압도적 인용이었지만.
|
|
|
- 결과적으로 두 명의 전문가는 민주당의 행태를 “사법 시스템 자체를 뒤흔들고 재판 독립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 “사법부의 독립성 침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어. 나머지 한 명만 “국회의 사법부 압박은 대법원이 자초한 일”이라며 ‘사법 쿠데타’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를 설명했지.
- 여기서 드는 의문은, 왜 하필 세 명의 전문가를, 그리고 왜 2:1 구도로 인터뷰했냐는 거야🤔. 이 기사에선 한 명만 인터뷰했지만, 대법원을 비판하는 교수들, 내부 게시판 글도 많은데 말야. 기사의 제목도 3명의 의견을 다 아우르지 않지 못하고 있어. 조선은 헌재의 대통령 탄핵 심리 때는 6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해서 3:3 구도를 만들었거든. 결과는 8:0 압도적 인용이었지만.
|
|
|
뉴스어디 픽 칼럼 뉴스어디가 ‘픽’한 언론보는 눈을 키워주는 이주의 칼럼
|
|
|
Talk🎤 지난주 ‘뉴·뉴·뉴’에서 꼽은 이상한 뉴스를 재밌게 읽었다면, 이번 주 ‘픽 칼럼’도 좋아할 거야😉. 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이 재생에너지 때문이라는 보도를 이상한 뉴스로 꼽았었지. 근거도 제대로 없었고, 스페인 정부 공식 입장과도 반대되는 주장이었어. 게다가 평소 원전 확대를 주장해 온 매체라, 어떤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의심도 들었고.
‘뉴·뉴·뉴’에서 의심했던 대로, 한겨레와 한국일보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담은 칼럼을 실었어✍️. 두 칼럼을 보기 전에, ‘기후 번역가’ 언론이 잊어선 안 될 것(한겨레 5/5)이라는 칼럼을 잠깐 소개하고 싶어. 김형준 카이스트 교수는 기후 변화 보도를 담당하는 기자는 난해한 과학적 발견과 일상적 공공 담론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기후 번역가’여야 한다고 말해.
“기후 변화 보도를 담당하는 기자는 자신을 난해한 과학적 발견과 일상적 공공 담론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중재자, 즉 ‘기후 번역가’로 인식해야 한다. 이는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야기를 견고한 과학적 근거 위에 세우고, 극적인 사건들을 광범위한 기후 트렌드 안에서 신중하게 맥락화하며,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불확실성과 함께 명확히 전달하라는 것”🌍
‘기후 번역가’라는 말, 추상적이지 않아? 그런데 한겨레와 한국일보 칼럼을 읽으니, 이 두 칼럼이 바로 그런 ‘번역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 두 칼럼은 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 원인과 재생에너지의 연관성에 대해 우리가 판단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공해줘🔎.
또 두 칼럼 모두 이번 대정전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에 집중해. 필요한 전기요금제도 제안하고, 유럽처럼 전력망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없는 ‘전력 섬나라’ 한국이 대정전을 막으려면 어떤 유연성을 확보해야 할지까지 이야기하고 있어⚡️.
즉, 스페인 대정전 문제를 과학적 근거로 분석하고, 한국에 사는 우리가 실제로 논의해야 할 쟁점이 뭔지 ‘번역가’ 역할을 해주는 거지. 어때? 먼 나라 대정전 소식도 우리와 무관하지 않고, 내게 도움이 되는 기후 보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조금은 그려지지 않아?🌱 |
|
|
뉴스토크에 말걸어 준 구독자들 고마워🤗
🎤 의견 작성하려니 이미 의견을 작성했다고 해서 답신으로 보냅니당 흐흐흐 뉴스어디는 항상 대표님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인상적이어요. 정말 따스합니다. 그리고 제가 못 보거나 안 본 뉴스를 세세히 분석하고 알려주어 참 좋아요. 항상 고맙습니다.
🤗 사실… 나는 뉴스레터 도입부를 쓸 때가 제일 신나🏄♀️. 비평 성격이 짙은 뉴스토크는 최대한 내 생각을 억제하고, 또 검열하면서 쓰려고 노력해. 내 생각을 기준으로 기사를 재단하는 게 조심스러우니까. 그런데 도입부는 내가 가장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이라 재밌게 쓰고 있어. 도입부를 좋게 봐줘서 고마워:)
🎤앗, 나쁜 뉴스와 이상한 뉴스가 바뀐 것 같아.! 위에 목차에서와 반대로 들어가 있네 ㅎㅎ (두개 다 말이 되는 것 같아서 별 위화감은 없지만 말야 ㅎ.) 나도 이번 4월 한달간은 조선일보를 정독했어서, 조선일보가 슬슬 아닌척하면서 하면서 집권할지도 모르는 야권에 흠집내려는(반대로 말해 윤석열을 옹호하는) 군불 때기를 시작하고 있다고 많이 느꼈어. 스페인 정전, 간첩법 등이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론 조선일보가 그렇게 쓰면 방향도 그렇게 흘러간다는 점에서 역시 영향력이 대단하구나하는 씁쓸함을 느꼈어.. 이번주도 고마워~!
🤗 나쁜 뉴스와 이상한 뉴스가 좀 비슷하게 느껴지지? 덕분에 이번 나쁜 뉴스, 이상한 뉴스에서는 짧게나마 두 기사를 구분하는 기준을 구독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었어. 요새 종이 신문을 읽는 사람도 드문 데다 정독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해! 맞아, 기성 매체 영향력이 줄고 있다곤 하지만, 언론이 그렇게 쓰면 그렇게 되는 일들은 여전히 많아. 우리가 비판적으로 뉴스를 읽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어ㅎㅎ 피곤하게도. 그 과정에 뉴스토크가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 이번주도 말 걸어줘서 고마워!
오늘은 여기까지야! 나누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야.
그럼 다음주 토요일에 만나👐 |
|
|
더 유익한 뉴스토크를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후원으로 운영하는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어디를 후원해주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