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스어디 박채린 기자입니다. 안녕!🙋♀️ 곧 대선이야. 구독자들 주변 분위기는 어때?🧐
우리 집은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 예전에는 누구를 뽑을지, 왜 뽑으려는지, 어떤 정책이 마음에 드는지 활발하게 이야기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정치적 이야기는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어.
왜 이렇게 변했을까 생각해보니, 대통령 탄핵👨⚖️도 있었고, 아버지가 유튜브 콘텐츠📱를 많이 보기 시작하면서부터였던 것 같아. 어제 친구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더니,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더라.🤷♀️ 정치적 견해 차이가 단순한 다름에서 끝나지 않고, 감정의 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
각자 자신만의 알고리즘에 맞춘 콘텐츠를 보다 보니 간극은 더 커진 것 같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오늘 뉴스토크🎤는 대선과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지만, 직접적으로 연결된 뉴스는 일부러 빼봤어. 뉴스를 외면해서는 안 되겠지만, 오히려 대선에 가려 놓치고 있던 이슈들을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해.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줘.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야🙌 |
|
|
🎤 이번 주.zip 가장 많이 다뤄진 뉴스를 .zip에 모아 씹고, 뜯고, 맛보는 미니 비평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교황 선종 기사 불편했던 이유
🎤 이번 주 뉴뉴뉴 뉴스어디가 뽑은 이번 주 이상한 뉴스, 나쁜 뉴스, 좋은 뉴스!
#좋은 뉴스_ 어떤 부고 기사를 읽고 싶으신가요 #이상한 뉴스_ 장애인 없는 장애인의날 #나쁜 뉴스_ 판사들이 지목한 재판 방해 요소 1위 ‘언론 보도’
🎤 뉴스어디 픽 칼럼
[HBR 인사이트] 뉴스를 현명하게 소비하는 방법
|
|
|
이번주.zip 가장 많이 다뤄진 뉴스를 .zip에 모아모아 씹고 뜯고 맛보는 미니 비평 |
|
|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교황 선종 기사 불편했던 이유
- 21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종하셨어🙏 세월호 유족 손을 맞잡은 모습, 한국에서 제일 작은 차 ‘쏘울’을 타고 손을 흔들던 장면은 지금도 생생해🙋. 나는 이때 교황의 ‘영향력’을 체감(?)하기도 했어. 주말이면 늘 침대와 한 몸이던 내 기숙사 룸메이트가 이날만큼은 경건한 자세로 책상에 앉아 교황의 퍼레이드를 보더라고.👩💻
- 한국과 인연이 깊었던 만큼, 모든 언론사가 교황의 선종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어. 인상적인 기사 두 건이 있어. 먼저 ‘교황의 마지막 손님’(한겨레) 이야기부터 해볼게.
생전 내놨던 메시지엔 관심 없더니🤷♀️
- 교황은 부활절 공식 미사도 집전하지 못할 만큼 쇠약했는데, 그런 그가 선종 전날 만남을 요청한 마지막 손님이 있어. 로마에 가족 휴가 차 와있던 미국 부통령 밴스야🇺🇸. 교황은 밴스에게 이민자 처우를 개선해달라 말했대. 트럼프는 지난 2월부터 인권침해로 악명 높은 관타나모에 불법체류자를 보내기 시작했거든.
- 같은 날 부활절 강론에선 “가자지구 상황이 개탄스럽다😥”고도 했어. 3월에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재공습하면서 이날 팔레스타인에서 1042명이 사망했어. 쏟아지는 추모 기사를 보면서, 평소 교황에 대해 한국 언론이 이렇게 관심이 많았나 싶었고, 생전 교황이 중요하다고 했던 이슈는 얼마나 다뤘었는지 기사를 검색해봤어.👩💻
|
|
|
- 미국의 불법체류자 추방을 외교 전략의 하나로 보거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공습 다음 날 민간인 피해를 부인하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 말만 받아쓴 인터뷰도 있었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재공습 직전 ‘'실전 경험' 이스라엘 방산 스타트업 급부상’한다는 기사를 KBS, SBS,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등이 썼는데, 이 ‘실전 경험’으로 팔레스타인에서 5만 명이 죽었어😥.
|
|
|
사과 한마디 없이 내놓은 세월호 유가족 인터뷰😡
- 교황이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의 손을 맞잡고 위로했던 장면도 또 한 번 주목받았어🎗️ 조선일보가 세월호 유가족 인터뷰 “먼저 간 아들과 천국에서 만나셨겠지요”를 1면에 실은 이유도 그 때문일 거야. 그런데 기억나? 조선일보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 ‘유민아빠 호화 취미’ 논란 기사가 대표적이야. 참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46일간 단식 중이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에게 이혼 후 딸의 양육비는 안 보내면서, 가입비와 활 가격만 수십만 원 하는 국궁을 즐겼다며 그의 단식을 깎아내렸어😿
|
|
|
- 유민아빠가 통장을 공개하고, 유민이 동생과 유민 아빠 소속된 국궁 협회가 “입회비도 없고 월 3만 원만 내는 모임”이라는 해명을 해야 했지. 이 오보에 대해 조선일보는 아직도 사과 안 했어😤
- 며칠 전 세월호 11주기 때도 관련 지면 기사 한 건 내지 않았어. 동료 기자는 조선의 교황 추모 기사가 “안전지대” 같다고 하더라. 좋은 이야기만, 논란이 될 만한 건 가뿐히 외면해도 비판받을 일 없는 그런 종류의 기사 같다는 거야😫
- 부고기사 모음집 ‘Book of Dead’를 낼 만큼 부고기사로 유명한 뉴욕타임즈는 미담 위주의 한국 부고기사와 달리 고인에 대한 냉철한 비판을 쓰기도 해🧐. 침팬지🙉와 앵무새🐦 부고기사도 있을 만큼 창의적인 기사도 꽤 많아. 조선도 교황의 뜻을 기리며, 과거 보도를 반성하는 새로운 부고기사를 썼더라면 어땠을까.
|
|
|
이번주 뉴·뉴·뉴 이번 주 이상한 뉴스, 나쁜 뉴스, 좋은 뉴스 |
|
|
#이상한 뉴스_ 장애인 없는 장애인의날
- 지난주 일요일은 장애인의 날이었어🎊. 매년 기사를 보고 나서야 ‘아 오늘이 장애인의날이구나’, ‘올해는 장애 관련 이런 이슈가 있구나’ 알게 돼. 장애인의날 관련 보도 덕분에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장애인 관련 소식을 관심 있게 보게 돼.
- 장애인언론 비마이너와 한겨레는 탈시설 운동에 주목했어🧐.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인 시설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전국 175개 장애인 거주 시설을 운영하는 천주교는 반대하고 있어. 천주교의 입장이 맞지 않나 생각했는데, 장애인들, 왜 자꾸 시설을 떠나자고 하는 거야? 기사를 읽고 나선 장애인 단체 입장도 이해가 갔어.
- 조선일보는 ‘1년 만에 다시 등장한 전장연, 혜화역에서 지하철 시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어. 장애인에 대한 기사라기보단 ‘혜화역에 있었던 소동’을 스케치한 수준에다 시민 불편만 강조한 기사야🤧. 장애인의 날만이라도 장애인들 주장을 들어볼 순 없었나, 과도한 기대인가 싶었어.
- 장애인의 날을 맞아 콘텐츠 하나 추천할게✨. EBS <세상을 비집고-해외원정대>. 제목 그대로 장애 청년들이 해외 여행기를 그렸어. 이 프로그램은 비장애인과는 조금 다른 여행기일 뿐, 억지 감동도 동정도 없어. 유튜브에서 전체 영상을 볼 수 있으니 관심 있다면 여기를 클릭!
|
|
|
#좋은 뉴스_ 어떤 부고 기사를 읽고 싶으신가요
- 낡은 가방과 구두, 14만 원뿐인 유산, 약자에게 한없이 따뜻했던 모습✨ 등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관련 대다수 보도가 초점 맞춘 것들이야. 그런데 이런 기사들을 보면서 ‘교황의 삶을 충분히 담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문도 들었어🧐.
- 부고기사로 유명한 뉴욕타임즈에서 교황의 선종 기사를 찾아봤더니, 청빈한 삶보다는 그가 교회를 개혁해 온 과정에서 드러난 교황 그리고 가톨릭의 한계를 짚은 기사들이 많다는 게 인상적이었어. 앞으로 교회의 과제가 무엇인지도 더 선명해지고 말야.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가 진보적인 정책을 도입할 수 있기를 기대했던
많은 자유주의자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솔직한 토론에 대한 그의 열린 자세는 사제 독신, 이혼 후 재혼자를 위한 영성체,
교회 내 여성의 역할 확대 등
오랫동안 금기시되었던 주제들에 대한 토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문을 열어뒀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는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다.
(출처)
- 한국에서도 그런 내용을 담은 기사가 있었는데, 한국일보 뉴스레터 허스펙티브의 교황이 바꾼 세상, 그 이후를 추천할게. 그가 이루지 못했던 것, 어쩔 수 없는 한계, 앞으로의 과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사야.
|
|
|
#나쁜 뉴스_ 판사들이 지목한 재판 방해 요소 1위 ‘언론 보도’ 🗞️
- 문제 보도의 유형을 소개한 기사를 가져왔어. 한국일보 '“출신지,소속 모임 알고 인신공격” 언론 보도 가장 큰 부담 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법관들의 재판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대해 법원행정처가 지난해 11월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어.
- 판사들은 재판할 때 우리가 흔히 기성 매체라고 부르는 신문, TV 등으로부터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꼽았어🧐.
'특정 사건 재판을 하면서 외부 압력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한 판사는 전체 응답자의 47.1%에 달했다. 압력을 받은 적이 있다는 판사의 52.1%가 신문·TV·라디오 등 전통 언론을 압력 주체로 지목했다. 정부·국회·정치인은 21.3%, 인터넷 댓글과 소셜미디어는 7.6%에 불과했다.
- 어떤 유형의 보도에 영향을 받는지 물었더니, “출신 지역이나 특정 연구회 가입 여부로 인신공격”하는 유형의 보도를 꼽았어. 윤석열 탄핵 선고를 앞두고 헌재 재판관들의 특정 연구회 가입 여부를 언급했던 기사들 많이 봤을 거야🗞️.
개인적 경험을 넘어 '판사들이 언론에 의해 부적절하게 영향을 받았느냐'는 물음에는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를 택한 비율이 87%까지 늘었다. 근속 연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묻는 항목에도 '언론의 공격'(75.1%)이 '개인 및 가족의 안전'(56.8%)보다 더 많은 답변을 얻었다.
법관들은 특히 재판 내용과 상관없어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 '신상털이식 뉴스'에 큰 불만을 표출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판사는 "출신 지역이나 특정 연구회 가입 여부로 인신공격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연구회 활동을 위축시키고 결론과 절차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공격"이라고 답했다.
|
|
|
뉴스어디 픽 칼럼 언론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칼럼. 뉴스 보는 눈을 키워보자! |
|
|
[HBR 인사이트] 뉴스를 현명하게 소비하는 방법
"미국 버지니아대 다든 경영대학원 강사로 미디어 기술을 가르치는 벤 라이너는 “뉴스의 본래 목적은 세계와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려 당신이 개인, 가족, 비즈니스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뉴스 매체들이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감정적 반응을 유도하면서 점점 더 선정적인 기사를 생산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
|
|
Talk🎤 난 아침 시사라디오, 일간지 5종, 저녁뉴스, 주간지와 포털 사이트 뉴스를 보는데, 어느 순간부터 뉴스를 볼 때 ‘멍’해진다는 느낌을 받곤 해. 대선 관련 보도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뉴스를 과도하게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은 구독자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칼럼이야. 주짓수를 배우라는 조언은 실천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나머지 제안들은 도움이 됐어😄 |
|
|
오늘은 여기까지야! 나누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야.
그럼 다음주 토요일에 만나👐 |
|
|
더 유익한 뉴스토크를 위해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후원으로 운영하는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어디를 후원해주세요🌻 |
|
|
|